담배의 성분
담배연기 속에는 이미 알려진 발암물질이 43가지에 이른다. 특히 타르, 니코틴 그리고 일산화탄소는 매우 해로운 성분이다.
강력한 발암물질인 타르
타르는 담배진이라 부르는 독한 물질로, 담배의 독특한 맛은 바로 이 타르에서 나오는 것이다. 하루에 한 갑의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 일년이면 폐에 쌓이는 타르의 양은 종이컵으로 한 컵 가량 된다. 10년이면 10컵의 석탄가루가 폐에 쌓이는 셈이다.
아편처럼 중독을 만드는 니코틴
니코틴은 아편과 같이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담배에 한 번 중독이 되면 끊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 니코틴 때문이다. 니코틴이 담배연기로 흡입되어 뇌에 약물작용을 일으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7초이며, 흡입된 니코틴이 체외로 완전히 배출되는데 약 3일이 걸린다. 니코틴 자체는 아주 소량만 있다면 별 해가 없지만, 양이 많아지면 심장, 혈관, 소화기계에 해로운 작용을 일으키고 정도가 넘으면 생명을 위협한다.
피로를 부르는 일산화탄소
일산화탄소는 무수한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던 연탄가스의 주성분이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마치 적은 양의 연탄가스를 지속적으로 맡고 있는 것과 같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이 떨러져 저산소증을 갖게 되고, 이로 인해 동맥경화와 노화현상이 촉진된다.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담배연기가 가득한 방에 오래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명해지는 것은 바로 일산화탄소 때문이다.
담배의 유해성
수명을 7년이나 단축
우리 나라에서는 매년 흡연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3만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자 3명 중 1명은 흡연 때문으로, 흡연은 폐암,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신장암, 방광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등의 중요한 원인이다.
흡연하는 부모의 자녀들의 위험
부모가 흡연하면 자녀들이 중이염에 잘 걸리며, 기침을 많이 하고 천식이 악화된다. 부모가 흡연하면 자녀들이 생후 2년 동안 폐렴 또는 기관지염에 잘 걸린다. 담배를 피우는 아버지를 둔 자녀는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감기에 자주 걸리며, 심장 발육이 늦다. 산모가 담배를 피우면 태아도 산모와 함께 담 배를 피우는 셈이 된다. 그래서 일산화탄소와 니코틴이 태아 혈류로 들어가 산소공급을 감소시키고, 맥박을 빠르게 한다. 결국 신체발달이 제대로 안 되었거나 체중이 미달인 아기가 태어나게 되고, 흡연한 산모도 비흡연 산모보다 임신과 출산의 합병증이 잘 생긴다.
담배는 여성에게 특히 더 나쁘다
여성이 담배를 많이 피우지 않던 과거에는 여성에게 심장병과 폐암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근래에는 여성흡연자의 폐암 사망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 흡연은 임신율을 저하시킨다. 특히 흡연하는 여성들은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폐경도 2년 정도 일찍 일어난다. 담배의 니코틴에 의한 말초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과 산소공급 을 감소시켜, 주름살이 생긴다. 여자라고 해서 남자에 비해 흡연에 대해서 비난을 받는 시대는 지났지만, 담배의 해독은 남성에 비하여 여성에게 훨씬 크 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흡연과 질병
흡연이 주원인인 암
흡연은 많은 부위 암의 확실한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모든 암의 30%가 담배 때문에 생긴다. 담배연기와 직접 접촉되는 기관들(구강, 식도, 폐, 그리고 기관지)의 암의 90%정도가 흡연 때문에 생기며 그 발병 위험도는 하루의 흡연의 양과 흡연기간, 흡입정도에 직접적으로 비례한다.
흡연이 보조적 원인으로 작용하는 암
담배 연기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인체 장기 중 자궁 경부, 췌장, 방광, 신장, 위장, 조혈 조직의, 암 발생률은 비흡연자에 비해서 1.5-3배정도 높다. 담배 연기는 초기와 말기에서 암의 형성을 유발하는 강력한 발암 인자로 작용하며, 술과 같은 다른 인자와 상호작용을 하여 암의 발생 위험을 상승시킨다.
심혈관 질환
흡연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과 함께 뇌혈관 질환, 관상동맥 질환, 복부 대동맥류, 말초혈관 질환과 같은 죽상경화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다. 여성에 있어서 관상동맥질환의 의험도 남성과 유사하며 흡연여성의 심근경색증의 위험도는 더 높으며, 하루에 25개피이상 흡연하는 여성은 치명적인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5.5배, 비치명적인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5.8배,협심증의 위험도는 2.6배이며, 하루 1-4개피 정도의 적은 양의 흡연도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를 2배 증가시킨다.
폐 질환
흡연은 기관지, 폐포, 폐 모세혈관, 폐의 면역체계에 병리 변화와 폐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한 사망의 81.5%가 흡연에 의해 발병한다. 미국 암협회의 보고에 의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연령에 따른 사망률은, 흡연자에서 비흡연자에서보다 약 10배 높다고 한다. 이러한 위험은 1일 흡연의 양과 흡연시작 시기, 흡연기간에 비례해서 증가한다고 한다.